영화 리뷰 / / 2023. 7. 28. 13:36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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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내용

 봄, 깊은 산 속 암자에서 노승과 동자승 둘이 살고 있습니다. 노승과 동자승이 평화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 심심한 동자승은 재미있는 놀이를 합니다. 물고기를 잡아 돌을 매달고, 개구리를 잡아 돌을 매달고, 뱀을 잡아 돌을 매달고 놀며 재미있어 합니다. 그 모습을 노승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날 밤 자고있는 동자승의 등에 큰 돌을 매달았습니다. 일어난 동자승이 고통스러워하자 노승은 물고기와 개구리와 뱀을 찾아 모두 풀어주고 오라고 그 중 하나라도 죽었으면 평생동안 돌을 마음에 지니고 살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고기와 개구리는 풀어주었으나 뱀은 이미 죽어있었고 동자승은 울었습니다. 
 여름, 소년이 된 동자승은 모녀를 마중나갔습니다. 딸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요양시키러 온 것이었고 딸을 맡기고 떠났습니다. 소녀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고 소년은 이상한 감정을 느낍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진 소년과 소녀는 결국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서로 시도때도 없이 사랑을 나누던 둘은 노승에게 들키고 맙니다. 노승은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은 소녀에게 떠나라고 합니다. 소녀를 너무 사랑한 소년은 그날 밤 노승이 잠든 사이 떠납니다.
 가을, 10년이 넘게 지난 어느 날 노승은 우연히 신문에서 아내를 살해 후 도주한 30대 남자의 기사를 보게 됩니다. 그 30대 남자는 출타했던 소년이었고 노승은 소년이 절에 돌아올 것을 알았습니다. 절에 돌아온 남자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의 눈코입을 막아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것을 발견한 노승은 남자에게 심한 매질을 합니다. 남자는 머리를 깎고 다시 스님이 되기를 결심합니다. 노승은 바닥에 불경을 썼고 남자에게 불경을 따라 칼로 바닥을 파내라고 합니다. 경찰들이 절에 찾아와 남자를 체포해가려 했지만 노승은 글을 다 파낸 후에 체포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밤새 글을 다 파낸 남자는 경찰들에게 잡혀갑니다. 그들이 떠난 뒤 노승은 배에 장작을 쌓고 남자가 했던 것처럼 자신의 눈코입을 막은 후 배에 불을 붙입니다. 노승은 자신을 죽였고 노승이 죽은 배에서 뱀 한마리가 태어납니다.
 겨울, 감옥에서 출소 한 남자가 아무도 없는 절을 찾아옵니다. 절 안에는 정리된 옷가지에 뱀 한마리가 있습니다. 남자는 오로지 자신을 수양하는데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보자기로 얼굴을 가린 여자가 아기를 안고 찾아왔습니다. 남자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여자는 그저 울기만 할 뿐입니다. 남자가 잠든 사이 아기를 절에 놔둔채 떠나던 여자는 얼음 구멍에 빠져 죽어버리고 맙니다. 남자는 무거운 돌에 줄을 단 뒤 자신의 몸에 묶고 불상을 가지고 산 꼭대기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봄, 아기는 동자승이 되었고 남자는 노승이 되었습니다. 동자승은 남자가 어릴때 했던 것처럼 물고기, 개구리, 뱀을 괴롭히며 재미있어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불교의 윤회사상

 영화의 제목과 내용은 불교의 윤회사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윤회란 중생은 죽어도 다시 태어나 생이 반복된다는 사상입니다. 영화에서는 노승이 죽고 배 옆으로 뱀이 나왔고 감옥에서 출소한 남자가 절을 찾아갔을 때 옷가지 위에 뱀이 있었다는 점을 보아, 노승이 뱀으로 다시 태어나는 윤회를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불교에서는 번뇌와 업을 끊으면 해탈을 하게 되고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 자를 부처라고 합니다.

 

3. 총평

 김기덕 감독의 2003년 영화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 영화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의 업, 과오를 잘 나타냅니다. 소년과 소녀의 사이를 노승에게 들켰을 때 노승은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노승 또한 업을 가진 어리석은 인간입니다. 또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물 위의 암자, 불상, 고양이, 뱀 등의 상징성 또한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김기덕 감독의 사생활적인 부분이 몰입감을 방해하지만 모르고 봤을 때의 느꼈던 충격과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영화 자체로만 보았을 때는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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